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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고민 - 하위권 중학생 공부법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01-26 12:26    조회수: 1699    
육아·교육 고민 - 하위권 중학생 공부법

Q 아이가 서울 소재 사립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이들을 수준별로 나눠 가르치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영어를 별로 접하지 않고 입학한지라 늘 초급반입니다. 아이가 무척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같은데 교육상, 정서상 괜찮을까요? 학교를 옮겨야 할지, 영어 사교육에 좀 더 비중을 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서울 마포구 · 김OO)

노관호
자존심이 상해 학교를 옮기는 것은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 조금만 어렵거나 힘들어도 포기해버릴 수 있습니다. 우선 영어 사교육은 하되 아이에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늦더라도 목표를 잡고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도록 한다면 반드시 아이는 성장할 겁니다.


Q 각종 매체에서 다루는 교육 기사들은 대부분 우수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중학생인데 성적이 하위권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공부법이나 기초 학습 증진법이 있을까요? (강원 춘천시·김OO)

노관호 성적이 낮은 경우 우선 당장 성적을 올리고자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시기와 동기가 적절하지 않다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중장기 로드맵 그리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생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알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면 학습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장기 로드맵을 그리기 위한 첫 번째 행동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보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영재원, 특목고, 대학 모두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며, 이를 써내려가는 동안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또 가장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도록 해보세요. 보통 못하는 과목을 더 잘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하위권 학생일수록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먼저 학습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4세 아이를 둔 워킹 맘입니다.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또래에 비해 말이 너무 느립니다. 또래 아이들을 보면 서너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으로 말하는데 저희 아이는 한 단어, 잘해야 “밥, 싫어” 정도 수준으로 의사표현을 합니다. 친정엄마는 늘 아이에게 BBC 어린이 채널을 틀어주고 일상 단어도 영어 단어로 알려주는데 그게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메일 사연)

노관호 5세에 문장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의사소통은 서로 혹은 부모와의 경험을 통해 교감하고 발달하며 이로 인해 학습 능력과 지식이 충족되는데, 현재 많은 대화를 하면서 아이와 상호작용이 되는 환경인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직장을 다닌다 하더라도 퇴근 후에는 반드시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만약 만 4세까지 말이 늦어 걱정되신다면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 언어·놀이 치료사를 통한 언어 발달 지연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영재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언어와 친숙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성을 기르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십시오.


Q 47개월 된 아들이 배변 훈련을 마치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외출할 때는 아직도 기저귀가 필수입니다. 어떻게 해야 배변 훈련을 마칠 수 있을까요? (서울 성동구 · 임OO)

손석한 배변 훈련은 아이에게 최초의 어려운 발달 과제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 간의 갈등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대개 부모는 너무 일찍 아이의 대변 가리기를 훈련시키면서 서두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게 돼 결과적으로 대변을 가리는 시기가 더 늦어지거나 불안, 공격성,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유분증은 만 4세가 지났음에도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기저귀나 바지에 지리거나, 방 안이나 거실 등의 엉뚱한 장소에서 대변을 보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아이의 경우 47개월이기 때문에 현재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유분증일 가능성이 크지요.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대처법은 가정 내의 갈등이나 긴장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즉 아이가 부모와 가정을 모두 편안하게 인식하게끔 해서 심리적으로 이완 상태에 놓이게 해주세요. 지적하기나 벌주기를 멈추고 수용적인 양육 태도를 보이십시오. 대변을 잘 가리는 날에는 칭찬과 상을 주고 달력에 표시를 하십시오. 변기에 앉는 연습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반드시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또 변비를 예방하는 고섬유질 식품(과일, 채소, 곡물 등)의 섭취를 늘리십시오.

배변 훈련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점은 아이를 부끄럽게 하거나 벌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유분증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까지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유분증으로 악화하더라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각오하시고, 절대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를 다그쳐서 강압적 배변 훈련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유분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아이의 성격 형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6세 둘째 아이가 먹을 걸 나누질 못해요. 혼자만 먹으려 하고 제가 한 입 먹으면 울음을 터뜨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남아 있는 것조차 안 먹을 정도예요. 맛있는 게 있더라도 항상 어른 먼저 드려야 한다고 훈육합니다만, 따라주질 않네요. (부산 사하구 · 정OO)
손석한 독점 욕구가 매우 강한 아이입니다. 공유 혹은 나눔의 가치는 대개 만 3, 4세 이후부터 부모의 가르침에 의해 서서히 인식합니다. 그러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아이는 만 7, 8세가 돼서야 마지못해 나눔을 실행하곤 합니다. 이와 같이 나눔, 공유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할 덕목입니다.

현재 부모님이 나름의 훈육을 하고 있습니다만, 당위적 혹은 서열을 강조하는 훈육보다는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필요합니다. 즉 아이에게 ‘다른 사람이 함께 먹으면 그 사람이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에는 너에게 더 많은 음식을 나눠줄 것임’을 일러주세요. 남을 생각하는 배려 자체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이와 같은 행동이 결국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됨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것을 실천한 다음 더 맛있는 음식이나 더 좋은 보상을 제공하십시오. 비록 물질적 차원의 보상이 칭찬 등의 무형적 보상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문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춰야 합니다. 만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음식을 나눠주거나 남에게 권한다면 더 큰 보상을 제공해야 하겠지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부모가 의식적으로 아이 앞에서 나누는 행동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부모가 서로 반찬을 나눠주거나 상대방에게 먼저 음식을 권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모방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Q 4세 딸아이가 자꾸 저를 때려요. 그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른이 때린 것처럼 아파요. 그럴 때면 두 손을 꼼짝 못하게 하고 “지금 뭐 하는 거야!” 하고 고함을 지르는데, 그럼 또 금세 울어버립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데, 이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이메일 사연)
손석한
엄마가 아이의 때리는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야단을 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 방법입니다. 다만 고함을 질러서 아이를 울리기보다는 오히려 침착하고 차분한 어조로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이의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은 채 아이의 눈을 쳐다보면서 “네가 엄마를 때리기 때문에 손을 잡은 거야. 엄마를 때리는 행동은 잘못이야. 나쁜 행동이니까 앞으로 때리지 마”라고 훈육하십시오. 아이가 엄마의 힘에 눌려서 “앙” 하고 우는 대신에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혹은 “네”라는 대답을 하게끔 상황을 종료시키십시오. 이와 같은 훈육 과정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일관적으로 이뤄져야 아이의 공격적 행동이 점차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면서 올바른 손의 사용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즉 “OO의 손은 다른 사람을 때리는 데 쓰는 것이 아니고,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포크를 사용하는 데 쓰는 것이야”라는 말과 함께 실제로 아이와 엄마가 손을 이용한 놀이를 시작해보세요. 색칠하기나 블록 쌓기 등의 놀이가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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