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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 공부에 흥미없는 아이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01-29 01:13    조회수: 1689    
육아 · 교육 - 공부에 흥미없는 아이

아이의 배변 실수, 1등 할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 도무지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 영재고 입학 실패 후 좌절에 빠진 아이, 영어 문법이 약한 아이의 공부법

Q 딸아이가 중1부터 철저히 영재고를 준비하다 떨어지는 바람에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내신에 신경 쓰지 못해서 수학과 과학 빼고는 모두 엉망입니다. 각종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늘 상을 타며 주목받던 아이가 일반고의 평범한 학생이 됐다는 좌절감이 심한 것 같습니다. 죽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도록 해야 할까요? (서울 강남구 최OO)



노관호 오로지 영재고를 목표로 공부하다 탈락한 학생들을 보면 교과 성적이 불균형을 이룬 경우가 많습니다. 대입 간소화 정책으로 인해 오로지 수학만 잘한다고, 과학만 잘한다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문은 점점 좁아질 것이라 예상돼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만 영재고를 목표로 공부했던 만큼 학습량과 학습 습관은 잡혀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공부했던 학습량을 바탕으로 이겨내며 공부한 학생은 상위권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성급히 부모님께서 상담을 주선하고 길을 잡아주려 하면 오히려 자녀가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학교 담임선생님이나 입시 전문가와의 면담을 추천합니다. 보통 국영수탐 평균 2등급 정도면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수학과 과학이 1등급이면 가능성이 있으며, 교내 경시대회 및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해 비교과 영역도 충실하게 하면 좋을 듯합니다. 학생에게 목표를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기존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끌어갈 것을 권합니다.

Q 5세 여자아이고요. 배변을 가리긴 하는데,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 화장실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안 합니다. 독서, 가위질 놀이 등을 하다가 실수하길 여러 번이에요. 몸을 떤다든가 팬티를 만지는 둥 배변기를 느끼는 것 같아 “화장실 가고 싶니?”라고 물어도 “안 가고 싶어요”라고 해 억지로 데려가면 참았던 소변을 바로 봅니다. 유치원에 가서도 놀다가 자꾸 실수를 하네요. 기다려야 하는지, 따끔히 혼을 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배변뿐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 대답조차 잘 하지 않아요. 못 들은 척하기도 하고요.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스럽습니다. (이메일 사연)

손석한 아이가 배변 조절 능력을 형성한 다음에 특정한 상황에서만 실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거나 놀이에 빠져 있을 때 어떤 아이들은 대소변을 참습니다. 현재의 즐거움을 멈추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욕구 조절 능력 및 주의 집중력 조절 능력과 상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실수 전에 주의를 전환시켜주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물어보는 대신에 화장실을 다녀올 것을 지시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배변 실수의 경험을 줄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못 들은 척해도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다시 한번 아이의 집중을 유도하세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는 금물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무서워하면 배변 실수가 더 잦아질뿐더러 일부 아이들은 부모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일부러 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니까요.

한편 이와 같은 부모의 노력에도 아이의 증상이 지속되면 유뇨증 혹은 유분증일 가능성이 크므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유뇨증은 최소한 3개월 동안 1주일에 2회 이상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에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이때 아이의 나이(실제 나이 혹은 발달 나이)가 만 5세 이상일 때 의학적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실제 나이가 만 4세인 아이가 언어나 인지 혹은 사회성 등 다른 영역에서는 만 5세의 수준을 가지고 있으나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이 아이에게도 의학적인 유뇨증 진단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유분증은 대변을 지리거나 변기가 아닌 곳에 배변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 4세를 넘긴 아이가 최소 월 1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변비와 변실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Q 6세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1등이 아니면 짜증을 내고 또 익숙하지 않거나 질 것 같은 게임은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도전 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까요? (충남 천안시 박OO)

손석한 부모의 칭찬과 격려가 필수적입니다. 다만 올바른 칭찬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가령 100점을 받았다고 칭찬을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아이가 기울이는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특성을 칭찬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즉 아이에게 “너는 머리가 참 좋다”, “똑똑하다”, “예쁘다” 등의 칭찬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똑똑해 보이지 않을까 봐 어려운 문제 자체를 풀려고 하지 않거나 예뻐 보이지 않을까 봐 전전긍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하는 칭찬도 옳지 않습니다. “너는 OO보다 공부를 더 잘해서 칭찬한다” 혹은 “네가 너희 반에서 가장 예뻐. 다른 아이들은 너보다 예쁘지 않아” 등의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경쟁 의식이 커지면서 잘못된 우월감을 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보다 뛰어난 아이 앞에서는 열등감을 크게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가 이미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크기에 부모는 아이의 문제점을 곧바로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올바르게 잘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가령 아이가 1등을 원할 때는 “만일 네가 2등을 하거나 3등을 해도 네가 짜증내지 않는다면, 너는 정말로 최고로 멋진 아이가 될 거야”라는 말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가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면 아이는 서서히 부모의 바람대로 행동을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Q 초등 3학년 딸이 스마트폰에 중독됐습니다. 만화만 보더니 이제는 성인물까지 보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어요. 그 충격에 저는 앓아누울 정도였는데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할까요? 스마트폰은 어떻게 제한해야 할까요? 걱정이 많네요(광주 광산구 전OO)

손석한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는 아이가 적절한 놀이를 찾아 즐기지 못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평소 생활에 대한 심리적 만족감이 부족하거나 불안, 초조,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가 있을 때도 스마트폰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 혹은 치유하려면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대신할 만한 놀이와 활동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에게 알아서 다른 놀이를 하라고 말하는 대신에 부모가 직접 아이와 함께 놀아줘야 합니다. 또 부모와 아이가 충분한 대화를 즐겁게 나눈다면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행동적 접근으로는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한다든지 혹은 평일에는 일절 못하게 하다가 주말에 실컷 하게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성인물 시청은 철저하게 금지하고 차단해야 합니다. 만일 아이의 시간 조절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면,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좋아하는 만화 정도만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때 지나치게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이미 중독의 정도가 심각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이와 함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놀이치료, 음악치료, 인지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올해 중학생이 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첫아이다 보니 경험도 없고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수학, 영어는 꼭 시켜야 한다기에 초등 6학년 말부터 과외를 시켰습니다. 중학교는 학교 수업도 늘고 과외 숙제도 해야 하니 아이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는 숙제도 안 하고 성적 또한 처집니다. 진짜 고민은 아이가 집에서는 절대 공부하지 않을 거랍니다. 본인은 학교 수업도 듣고 과외도 하는데 왜 집에서도 공부를 하냐는 거예요. 남는 시간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봅니다. 과연 과외는 독이었을까요? (이메일 사연)

노관호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학습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학습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인데 학생은 너무 배우는 ‘學’에만 집중돼 있다 보니 자기 주도 학습 습관도 잡혀 있지 않고 성적도 나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보면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35%가 사라지고 하루가 지나면 70%, 1개월이 지나면 80%가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지식만 집어넣다 보면 결국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고 반드시 복습을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과외가 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습 환경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과외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리 우수한 선생님이라 해도 아이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단 한 명의 학생만 평가되다 보니 다른 학생들과 비교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분의 경우 학원이나 공부방과 같이 여러 학생이 공부하는 곳으로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까지 과외 학습만 했으니 우선 소수 정예 학습을 하는 곳이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다른 학생과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학습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학습 시간 이외에 과하지만 않다면 게임이나 TV 시청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스스로 시간을 정해서 통제할 수 있도록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아이가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토플 위주의 영어 학원을 다녔는데 문법에 대해 전혀 몰라요. 학교에서 알려주는 문법은 아예 모르겠다고 합니다. 문법을 요하는 서술형 문제에서 자꾸 틀려 점수가 안 나오네요. 문법 공부 필요할까요? 그럼 따로 과외를 시키는 것이 나을까요? (서울 서초구 김OO)

노관호 토플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우선 궁금하네요. 주위에도 이런 학생들이 있는데 토플 점수가 90점 이상이라면 사실 감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토플 위주의 학원을 다니는데 인증 점수도 잘 나오지 않고, 학교에서 내신 문법 문제도 계속 틀린다면 근처 영어 전문 학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중등이든 고등이든 내신에서 문법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학년별, 학교별로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학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학원에서 내신 대비 위주의 학습을 추천해드리며, 토플 혹은 텝스 위주의 인증을 목적으로도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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