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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잘 키우는 비법은 따로 없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04-06 04:30    조회수: 1688    
외동아이 잘 키우는 비법은 따로 없다



외동아이 육아법에 대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외동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사람들에게 ‘버릇이 없다’ ‘자기밖에 모른다’는 소릴 듣는다면 “혼자라서 그런가 봐” 하고 맞장구치기보단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에 휩쓸려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의 양육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선택한 가정의 형태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는 부모의 사랑으로 자란다는 사실이다.

에디터의 아이는 이제 생후 6개월이다. 30대의 끝자락에 첫아 이를 낳았으니 체력으로나 경제력으로나 둘째를 낳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올해 둘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 “서둘러서 둘째 낳아. 연년생도 괜찮아. 형제가 있어야 아이도 외롭지 않지”라며 둘째를 채근했다. “됐어. 하나로 충분해”라고 했지만 요즘 들어 가끔은 ‘아이가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를 생각하면 하나 더 낳아야 할 것 같아”, “하나라고 오냐오냐 했더니 아이가 버릇이 없어”, “혼자 자라서 그런지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질 못해” 등 ‘외동아이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들어 고민에 빠져 있는 엄마들을 자주 만난다. 정말 아이를 외롭지 않고, 사회성 좋게 키우려면 진지하게 둘째를 고민해봐야 하는 걸까.


외동아이를 보는 비뚤어진 두 가지 시선 바로잡기

외동아이는 자기중심적이다[×]
→ 잘못된 양육법은 어떤 아이든 이기적인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아이들은 누구나 종종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그런데 마침 그 아이가 외동아이인 경우 그 이유를 외동아이이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외동아이에 대한 어른들의 사회적 편견이 아이를 사회성이 떨어지고, 배려심이 없는 아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임숙 소장 또한 “편견이 부정적인 요인을 발생하게 한다”며 “외동아이냐 형제가 있는 아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와의 안정적인 관계, 부모의 적절한 양육법이 아이 인성의 기초가 된다”고 조언했다.

외동아이는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 외롭다[×]
→ 어떤 아이든 혼자 노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동아이는 형제가 있는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혼자서 노는 시간이 많다. 부모는 막연히 아이가 외로울 것이라 예상하고 미안해한다. 이임숙 소장은 “형제가 많은 아이건 외동아이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이는 혼자 놀면서 자기 자신과 건강한 경쟁을 하고, 그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풀어가는 주체는 아이 자신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부모들이 오히려 아이를 혼자 놀게 내버려두지 않고, 부모가 주도하는 놀이를 하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외동아이에게 유리한 조건들


미국의 저널리스트 로렌 샌들러는 저서 [똑똑한 부모는 하나만 낳는다]에서 외동아이를 향한 다양한 편견을 향해 수많은 과학적인 연구들을 근거로 반기를 든다. 로렌 샌들러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은 외동아이가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정확한 연구는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형제가 있는 아이보다 외동아이라서 대인관계가 더 원만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는 많다고 말이다. 전문가들이 알려준 외동아이라 더 이로운 점들을 살펴보면 외동아이에 대한 오해가 속 시원히 풀린다.



advantage1. 부모의 집중된 사랑은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
영유아기 아이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시기에 부모의 사랑에 확신을 느낀 아이는 세상을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며 자란 외동아이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이유는 부모의 사랑을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길 걱정이 없든 데서 오는 안도감에 있다.

심리적·물질적으로 충족되어 있는 아이는 다른 사람을 제치고 무언가를 빼앗고 쟁취해야겠다는 욕심이 적다. 요령과 경쟁심이 없는 아이를 걱정스럽게 생각하기보다 아이가 앞으로 주위 사람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advantage2. 혼자 있는 시간은 창의력을 키운다
형제,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만이 아이의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어른이 생각하는 것처럼 외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공상, 스스로 문제을 해결하면서 창의력이 발달한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의 저자 엘리스 볼딩은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내면적 성장을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동아이는 어려서부터 혼자 놀 줄 알게끔 키워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그런 아이를 보며 미안해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 아이가 혼자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맞추는 시간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기뻐해야 한다. 물론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혼자만의 시간도 존재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방식의 문제로 아이가 생산적인 것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TV에빠져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건 부모라는 것을 명심하자. 부모가 아이와의 놀이를 주도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아이에게 “혼자 많은 걸 해내고 있구나” 하며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advantage3.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으니 자존감이 높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아이들은 영유아 때부터 경쟁을 경험한다. 불필요한 경쟁을 일찍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경쟁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형제끼리의 갈등을 엄마가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면 어린 시절부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형제끼리 경쟁하다가 다툼이 생겼을 때는 “이럴 때 네가 힘들었구나” 하며 아이의 마음만 공감 해줘도 갈등은 줄어든다.
외동아이는 이런 불필요한 경쟁에서 자유롭고 혼자서 충분한 사랑을 독차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복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



외동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말 vs. 떨어뜨리는 말
우리 ○○이를 정말 사랑해! vs 엄마 아빠에게는 너 하나밖에 없어.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노네. vs 너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서 훌륭해. vs 세상에 믿을 사람은 너 자신뿐이야.
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어. vs 넌 혼자니까 네 스스로 잘해야 돼.
네 생각은 어때? vs 어디 가서 외동이라고 말하지 마.

외동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경쟁의 경험이 없어 훗날 타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심리 쪽에서는 주변인들과의 경쟁은 오히려 불필요하다고 본다. 진정한 경쟁은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와 경쟁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제까지는 쌓지 못했던 블록을 오늘은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다.


요즘은 경쟁도 과잉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새로 쌓은 블록은 보지 못하고 끊임없이 옆집 아이를 거론하며 누구보다 잘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식으로 비교해 아이의 성취감에 찬물을 끼얹는다. 영유아기 아이들도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뿌듯해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가 기쁜 마음으로 자신과의 경쟁을 해나가려면 부모의 칭찬과 호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견에서 벗어난 부모의 양육법이 중요하다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 환경적인 이로움을 살펴보니 외동아이라고 더 엄격할 필요도, 더 오냐오냐 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외동이라서 그래”라는 왜곡된 시선을 피하게 하려면 부모부터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아이에게 독이 아닌 득이 되는 양육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좌절감을 경험하게 한다

하나밖에 없다는 이유로 외동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을 하는 경우 또한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만큼 부작용이 크다. 잘잘못을 알려주지 않는 지나친 허용은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대로 아이를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참을성이 부족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면서 세상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게 되며, 규칙과 제한을 준수하고 따르는 능력이 생긴다. 아이가 위험한 일을 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돼”라고 단호하고 일관된 부모의 거절이 아이가 겪는 첫 번째 좌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아이는 남을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

무엇보다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허용적인 아이로 키우면 자존감이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이 더 커진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의 장난감을 갖고 싶어서 울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엄마가 달려와 “이거 갖고 놀고 싶다고 하잖니. 잠깐만 갖고 있게 해줘”라며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아줬다면 아이는 기쁨만 느낄까? 그렇지 않다. 아이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찜찜함을 느낀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불안감이 쌓인다.

이때는 아이에게 “이건 친구 거야. 친구 건 네가 가질 수 없어”라고 단호하게 얘기해주고 아이가 더 목청을 높여 울더라도 “진정될 때까지 엄마가 옆에 있어줄게” 하고 아이가 가라앉을 때까지기 다린다. 아이는 속상한 마음에 떼를 쓰지만 부모가 단호하게 안 된다고 얘기해줬기 때문에 떼를 다 부린 후에는 오히려 순한 양이 되어 있을 것이다. 엄마의 힘을 믿게 된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도 생긴다.


아이와 협상이 아닌 타협을 한다

우리나라 부모는 유난히 아이와 협상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밥 다 먹으면 놀이터 데려가줄게”, “학습지 다 풀면 장난감 사줄게” 등 이거 하면 이거 해줄게 식의 협상은 정작 아이에게 행동의 동기나 성취감 등은 중요하지 않고, 부모의 보상에 더 집착하게 한다.

아이에게 협박하거나 협상을 하기보다 아이와 타협하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케이크는 맛있어서 다 먹고 싶지만 아빠와 나눠 먹어야 해”, “엄마도 장 난감을 사주고 싶지만, 한 달에 한 개만 사기로 했잖아. 다음 달에 다시 오자” 식으로 아이가 타협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을 절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즉, 타협은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데 부모가 가르쳐야 할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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